성공한 사람들에게는 과연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높은 지능, 뛰어난 재능, 좋은 환경 등 여러 요인이 생각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리학자 앤젤라 더크워스는 이 모든 것보다 더 강력한 요소가 바로 ‘그릿(Grit)’, 즉 ‘끈기와 열정의 결합’이라고 말합니다. 그녀는 다년간의 연구와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재능보다 중요한 것은 ‘끝까지 해내는 힘’이라는 점을 입증합니다. 이 책은 천재성보다 지속적인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며 누구든 그릿을 키울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릿』은 부모, 교사, 학생, 직장인 등 모든 이들이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고 끝까지 해낼 수 있도록 돕는 성장의 지침서입니다.

그릿이란 무엇인가요? – 끈기와 열정의 결합이 만들어내는 성취
‘그릿’이라는 개념은 단순한 노력이나 근성이 아닙니다. 앤젤라 더크워스는 그릿을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 열정을 잃지 않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나아가는 힘”이라고 정의합니다. 이 정의는 두 가지 핵심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열정(passion) 즉 오랫동안 한 방향을 바라보는 일관된 관심이며 다른 하나는 끈기(perseverance) 즉 실패와 좌절에도 포기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시도하는 정신력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초반에는 뜨거운 열정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흥미를 잃고 다른 길로 빠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릿이 있는 사람들은 한 가지 목표를 오래도록 붙들고 있으며 설령 어려움에 부딪혀도 포기하지 않고 개선하며 다시 도전합니다. 더크워스는 이 두 요소가 결합될 때 비로소 큰 성과로 이어진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그녀는 군사학교 웨스트포인트 입학생, 전국 스펠링비 대회 참가자, 스타트업 창업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릿이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지능지수나 초기 성적보다도 그릿 점수가 성과와 더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이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타고난 재능이 성공의 열쇠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더 나아가 그녀는 그릿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질 수 있는 자질’이라고 강조합니다. 따라서 누구든 반복된 훈련과 사고의 전환을 통해 그릿을 키울 수 있으며 이는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지속 가능한 성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릿을 키우는 네 가지 핵심 요소
『그릿』에서는 그릿을 구성하는 네 가지 핵심 요소로 ‘관심(Interest)’, ‘연습(Practice)’, ‘목적(Purpose)’, ‘희망(Hope)’을 제시합니다. 첫 번째 요소인 관심은 우리가 어떤 일에 지속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출발점입니다. 단순한 흥미가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어지는 애착이 중요하며 이러한 관심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비롯되어야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연습입니다. 이는 단순히 반복이 아니라 의도적인 연습(deliberate practice)을 의미합니다. 목표를 세우고 피드백을 받으며 개선을 반복하는 구조적 노력이 필요하며 이는 능력을 발전시키는 데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세 번째 요소인 목적은 자신의 일이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즉, 내가 하는 일이 의미 있다고 믿을 때 지속적으로 몰입할 수 있으며 이는 단순한 성취를 넘어서 삶의 방향성까지 연결됩니다. 마지막으로 희망은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나는 힘입니다. 이 요소는 단순한 낙관주의가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특히 이 희망은 모든 여정을 관통하는 정서적 기반으로 작용하며 사람을 끝까지 전진하게 만드는 핵심 동력이 됩니다. 이 네 가지 요소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강화되고 장기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한 내면의 체계를 형성합니다. 더크워스는 이 요소들을 통해 그릿이 단순한 성격 특성이 아니라 ‘행동하는 태도’임을 보여줍니다. 즉, 우리는 환경, 교육, 경험을 통해 충분히 그릿을 키울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깊이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릿은 어떻게 길러지는가 – 성장형 사고와 환경의 역할
그릿은 단순히 개인의 성격적 특성으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 충분히 발달할 수 있습니다. 성장형 사고란 인간의 능력은 노력과 학습을 통해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다는 신념을 의미합니다. 이는 스탠퍼드 대학의 캐롤 드웩(Carol Dweck)의 연구에서도 강조되었으며 더크워스 역시 이러한 사고방식이 그릿을 키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성장형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실패를 개인의 한계로 받아들이기보다 학습의 기회로 인식하며 도전적인 상황에서도 끈기를 잃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와 함께 환경도 그릿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부모, 교사, 멘토, 동료와 같은 주변 사람들의 기대와 피드백은 매우 중요합니다. 더크워스는 이를 ‘도전과 지원의 균형(Balancing Challenge and Support)’이라고 표현하며 지나치게 강압적인 지도보다 적절한 도전과 따뜻한 격려가 함께할 때 그릿이 자라난다고 말합니다. 특히 어린 시절에 책임감을 배우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반복한 사람일수록 성인이 된 후에도 높은 수준의 그릿을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가정과 학교, 조직 등에서 ‘끈기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개인의 성장을 유도하고 사회 전체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릿』은 이러한 개인적·사회적 차원의 접근을 통해 성공을 결정짓는 요소가 얼마나 복합적인지를 조명합니다. 결국 그릿은 재능을 뛰어넘는 성공의 열쇠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정신적 기반임을 이 책은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성공은 끝까지 해내는 사람의 것이다
『그릿』은 단지 끈기와 인내심의 중요성을 말하는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은 성공의 본질이 ‘지속 가능성’에 있으며 열정과 인내가 결합될 때 비로소 위대한 성취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과학적 근거와 실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제시합니다. 우리는 흔히 천재성이나 특별한 재능을 성공의 조건으로 여기지만 실제로는 평범한 사람들이 꾸준히 노력하며 성장하는 과정이 더 큰 성과를 만들어냅니다. 『그릿』은 우리 모두가 끝까지 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 가능성은 꾸준한 연습과 의미 있는 목표, 실패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 얼마든지 확장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결국 성공은 가장 오랫동안 가장 성실하게 그 길을 걷는 사람의 몫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많은 이들에게 현실적인 동기와 방향을 제시해주는 귀중한 안내서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