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 쓰고 싶은데, 막상 책상 앞에 앉으면 손이 멈춰버릴 때가 많습니다. 무엇을 먼저 써야 할지 모르겠고, 내가 쓰는 말이 맞는지도 헷갈립니다. 저는 글을 쓸 때마다 “어떻게 시작하지?”, “이 문장이 이상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부터 들었습니다. 이럴 때 유시민 작가의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읽으면서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습니다. 책에는 글을 잘 쓰기 위한 여러 가지 조언이 담겨 있었고, 글쓰기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따뜻한 말들도 많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글을 쓰는 데 필요한 태도와 자세를 이야기해주는 부분에서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는 세 가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첫째, 글에는 흐름이 있어야 읽는 사람이 편안하게 따라갈 수 있다는 점. 둘째, 글을 잘 쓰려면 매일 조금씩이라도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점. 셋째, 글을 쓸 때는 마음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이제부터 제가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을 순서대로 적어보겠습니다.
글에는 흐름이 필요하다
유시민 작가는 글을 쓸 때 순서를 잘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어떤 말을 먼저 하고, 그다음에 무엇을 써야 할지 차례를 생각해 보면 글이 훨씬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이렇게 생각의 흐름을 따라가며 쓰는 것이 바로 논리 있는 글쓰기라고 배웠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무언가를 주장하고 싶을 때는, 먼저 그 이유를 들려주고, 거기에 맞는 예를 함께 적어주면 읽는 사람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글을 쓸 때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자연스럽게 풀어가면 읽는 사람도 함께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예전에는 생각나는 대로 문장을 적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중간에 말이 겹치기도 하고, 앞에서 한 말을 또 뒤에서 반복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책을 읽은 뒤로는 글을 쓰기 전에 간단하게 메모를 합니다. ‘이 글의 주제는 무엇인지’, ‘어떤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지’ 정리한 다음 글을 쓰기 시작하니까 글이 한결 더 깔끔해졌습니다. 책을 읽으며 또 하나 기억에 남은 말은, 글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일이라는 점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를 분명히 해야 하고, 그 말이 제대로 전달되도록 순서를 잘 맞춰야 합니다. 이것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생각을 하나하나 정리해 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수 있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글은 매일 쓰는 연습이 중요하다
글을 잘 쓰고 싶으면 자주 써야 한다는 말은 여러 곳에서 들어봤습니다. 그런데 막상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 멈출 때가 많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꼭 긴 글이나 멋진 글을 써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유시민 작가는 매일 짧게라도 글을 써보면 글쓰기가 익숙해진다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아주 간단한 일기, 하루 느낀 점, 책을 읽고 든 생각 같은 것부터 써보면 된다고 합니다. 길게 쓰려고 하면 부담이 생기니까, 짧고 솔직한 글부터 연습하면 된다고 알려줍니다. 책에는 문장을 더 쉽게 쓸 수 있는 팁도 나와 있습니다. 문장을 짧게 쓰기, 주어와 서술어를 잘 맞추기, 한 문단에는 하나의 주제만 담기 같은 조언들이었습니다. 이런 작은 규칙들을 기억하면서 글을 써보니, 훨씬 정리가 잘 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은 다음부터 매일 한 줄이라도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날씨가 참 좋았다. 덕분에 기분도 맑아졌다." 같은 짧은 글부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글 한 줄도 어렵게 느껴졌지만, 점점 편해지고 재미도 느껴졌습니다. 글쓰기도 운동처럼 몸에 익히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말을 직접 느끼게 되었습니다.
글에는 마음이 담긴다
글을 쓰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정보를 정리하기 위해 쓰고, 어떤 사람은 감정을 나누기 위해 씁니다. 하지만 유시민 작가는 어떤 글이든 그 안에 글을 쓴 사람의 생각과 마음이 들어 있다고 말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왜 글을 쓰려고 할까?”라는 질문을 처음 해봤습니다.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서,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서, 나중에 나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서 등 많은 이유가 떠올랐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글을 쓰는 마음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유시민 작가는 글을 잘 쓰는 것도 좋지만, 솔직하게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거짓말 없이, 있는 그대로의 내 생각을 담아내는 글이 더 오래 남는다는 말이 참 와닿았습니다. 멋진 표현보다 진심 어린 한 문장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저는 예전에는 글을 쓸 때 문장을 멋지게 꾸미려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부터는 있는 그대로 말하듯이 써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쓴 글이 오히려 읽는 사람에게 더 잘 전달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글을 쓴다는 건 나를 조금씩 이해하는 일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저처럼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논리 있게 글을 쓰는 방법, 꾸준히 연습하는 습관, 솔직하게 내 생각을 담는 태도까지 하나하나 차근차근 알려주어서 읽는 동안 부담 없이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글을 쓰는 일은 단지 문장을 만드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는지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내 생각을 전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도 깨달았습니다. 지금 글을 쓰고 싶은데 막막하신 분이 있다면, 이 책으로 글쓰기 연습을 시작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글쓰기는 특별한 사람만 하는 일이 아니라고 유시민 작가는 말합니다. 그 말을 믿고, 나도 글을 쓸 수 있다는 마음으로 첫 문장을 적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글을 쓰면서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 그 시간이 쌓이면 어느새 내가 원하는 글을 쓰는 날도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