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에서 새로운 세대의 등장만큼 기존의 질서를 흔드는 일이 또 있을까요? 특히 1990년대에 태어난 세대, 이른바 '90년생'이 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 자리 잡으며 기업, 공공기관, 학교 등 거의 모든 조직에서 큰 변화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성세대가 익숙한 방식과는 전혀 다른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지니고 있으며, 그로 인해 종종 세대 간 충돌이나 오해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단순히 나이의 차이만이 아니라, 성장 배경과 경험, 기술과 미디어에 대한 접근성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소통 방식에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임홍택 작가의 『90년생이 온다』는 그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 90년생들을 관찰하고, 이해하며, 어떻게 이들과 함께 일하고 소통할 것인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는 책입니다. 이 글에서는 90년생 세대의 특성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변화, 그리고 이들과 더 나은 관계를 맺기 위한 실질적인 조언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익숙한 기준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 세대를 좀 더 정확히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지금의 조직 문화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90년생의 특징과 새로운 가치관
『90년생이 온다』는 90년대생을 단순히 특정 나이대의 집단으로 규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책은 이 세대를 하나의 '문화'로 접근하며, 그들이 성장한 환경과 그에 따른 행동 패턴을 면밀히 분석합니다. 90년생은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와 인터넷을 접하며 성장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 정보 접근성과 표현의 자유를 당연한 것으로 여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 내 위계보다는 수평적이고 투명한 소통을 선호하며, 상사의 권위보다 개인의 합리적인 의견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공정함’과 ‘효율성’을 매우 중요한 가치로 여깁니다. 연공서열보다는 실력 중심의 보상, 무조건적인 복종보다는 납득 가능한 설명과 피드백을 요구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 세대는 일과 삶의 경계를 보다 분명하게 구분하고자 하며, 일 자체보다는 그것이 자신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중시합니다. 자기개발, 정신적 만족, 사회적 가치 실현 등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삶을 바라보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SNS와 같은 실시간 플랫폼에서 타인의 피드백과 반응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자라온 이들은 감정 표현에 솔직하고, 속도감 있는 소통을 기대합니다. 임홍택 작가는 90년생이 보여주는 이러한 특성들이 단순한 ‘이기심’이 아니라, 시대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임을 강조합니다. 그는 이 세대를 이해하기 위해선 그들이 자라온 시대적 배경과 기술적 환경을 함께 고려해야 하며, 그들의 사고방식을 비판하기보다 학습하고 수용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90년생이 온다』는 90년생 세대를 단순한 ‘다름’이 아닌 ‘새로움’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제시하며, 조직 내 세대 간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인 단서를 제공합니다.
조직 문화는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책은 90년생이 조직에 진입하면서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기존의 조직 문화는 명령 중심의 수직적 구조, 야근과 회식을 당연시하는 분위기, 연차와 경력에 따른 보상 체계가 중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는 90년생에게는 낡고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목적이 명확하고, 자신의 노력이 정당하게 평가받는 환경에서 더 높은 몰입을 보이며, 일에 대한 자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이 책은 90년생과의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설명’과 ‘공감’이라고 강조합니다. 단순한 지시보다는 업무의 목적과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고, 개인의 상황과 감정을 공감하는 태도를 보여줄 때 신뢰가 형성됩니다. 예를 들어,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이 일이 어떤 기여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공유하면 90년생은 자신이 조직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느끼며 더 능동적으로 일에 임합니다. 나아가 90년생 세대는 개인의 시간과 권리를 존중하는 문화에서 더욱 활력을 느끼며, 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워라밸과 공정성,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 있을 때 더 오래 조직에 머무릅니다. 또한 저자는 ‘일 잘하는 상사’와 ‘일 잘하는 동료’에 대한 90년생의 인식이 기존과 다름을 지적합니다. 이들은 리더가 모든 것을 알 필요는 없지만, 솔직하고 열린 자세로 피드백을 수용하며 함께 고민하는 모습을 원합니다. 권위보다는 진정성과 인간적인 신뢰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90년생이 원하는 조직은 수평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 합리적인 평가와 보상 시스템, 다양성을 인정하는 포용적인 분위기를 갖춘 곳입니다. 『90년생이 온다』는 이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리더와 조직이 변화해야 할 점들을 구체적으로 안내하며, 90년생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결국 조직 전체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90년생을 위한 매뉴얼이 아니라, 모든 세대가 함께 일하고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안내서라 할 수 있습니다.
다름을 수용하고 함께 나아가기
『90년생이 온다』는 우리에게 단순히 새로운 세대를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그들과 함께 성장하는 법을 묻습니다. 임홍택 작가는 90년생이 기존과 다른 문법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점을 설명하며, 이들과의 공존을 위해서는 세대 간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종종 다름을 불편해하지만, 그 다름을 통해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90년생의 등장은 기존 질서의 붕괴가 아닌, 새로운 시대의 시작임을 『90년생이 온다』는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 역시 배울 것이 많고,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서로를 존중하며 변화에 유연하게 반응하는 조직만이 미래 사회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조직만이 진정한 의미의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 여정을 함께할 수 있는 든든한 출발점이 되어줍니다. 『90년생이 온다』는 단순히 세대 이해를 넘어, 조직과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안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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