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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리뷰90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시간에 대한 과학적 사유, 우리가 알고 있던 세계의 재구성 당연하게만 여겼던 시간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로 흐른다고 믿어왔던 시간의 개념이 사실은 인간의 인지적 착각에 불과할 수 있다는 주장은 우리에게 매우 낯설고도 충격적으로 다가옵니다. 카를로 로벨리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는 바로 이처럼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였던 시간에 대한 통념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책입니다. 그는 이론물리학자이자 양자중력 이론의 선두주자로 시간과 공간을 바라보는 가장 최전선의 과학적 시각을 대중적인 언어로 풀어냅니다. 이 책은 시간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물리학, 철학, 심리학, 존재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문을 아우르며 ‘보이는 세계’와 ‘실재하는 세계’ 사이의 간극을 사유하게 만듭니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는 우리가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 2025. 6. 16.
신경 끄기의 기술 진짜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삶의 기술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정보, 감정, 기대, 비교 속에 휘둘리며 살고 있습니다. SNS는 끊임없이 타인의 삶을 보여주며 미디어는 ‘이상적인 성공과 행복’의 이미지를 끊임없이 주입합니다. 무엇을 중요하게 여겨야 할지 무엇을 무시해야 할지 명확하지 않은 시대, 마크 맨슨의 『신경 끄기의 기술』은 분명하고도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집니다. “당신은 모든 것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닙니다. 삶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과감히 내려놓는 ‘선택적 관심’의 철학을 제시하며 과잉된 자기계발의 흐름 속에서 독자에게 차분한 현실 인식을 되찾게 합니다. 지나친 긍정주의와 끊임없는 동기 부여의 홍수 속에서 맨슨은 역설적으로 ‘신경 끄기’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 2025. 6. 15.
정의란 무엇인가 정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대, 마이클 샌델의 철학 강의 정의로운 사회란 무엇일까요?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 사회적 평등을 실현하는 것 혹은 공동체의 선을 추구하는 것일까요?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깊이 있는 사유를 유도하는 철학서이자 시민 교양서입니다. 이 책은 하버드대학교의 인기 강의를 바탕으로 하여 철학적 개념을 일상적인 사례와 함께 풀어내며 독자 스스로 ‘정의’에 대해 사고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무엇이 옳은가’에 대한 이론적 설명에 그치지 않고 복잡한 사회적 쟁점 속에서 정의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통찰을 제시합니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들—부자 증세, 복지 정책, 안락사, 인종차별, 국가 안보 등—에 철학적 질문을 적용함으로써 독자는 기존의 신념을 돌아보고 .. 2025. 6. 15.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생각하는 힘이 필요한 시대, 철학으로 무장하기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사고하고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요? 논리적인 사고, 비판적인 태도, 흔들리지 않는 판단력은 오늘날 개인이 가져야 할 핵심 역량 중 하나입니다. 일본의 전략 컨설턴트 야마구치 슈는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통해 철학이 실생활에서 얼마나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는지를 실용적으로 설명합니다. 철학은 더 이상 추상적인 학문이 아니라 비즈니스, 인간관계, 자기 성장 등 모든 영역에서 유용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특히 이 책은 서양 철학자들의 사상과 개념을 오늘날의 문제 상황에 적용하여 독자가 철학을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단순히 ‘지식으로서의 철학’을 넘어 ‘행동으로서의 철학’을 강조함으로써 .. 2025. 6. 14.
어린 왕자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본 삶의 본질, 마음을 일깨우는 이야기 언제부터 우리는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게 되었을까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지 않게 되었을까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단순한 동화처럼 보이지만 어른이 되어 다시 읽을수록 깊은 울림을 주는 철학적 이야기입니다. 작고 여린 별에서 온 어린 왕자는 다양한 행성을 여행하며 어른들의 세계를 관찰하고 그 속에서 의미 없는 집착과 외로움, 관계의 상실을 지적합니다. 이 책은 삶의 본질, 사랑, 책임 그리고 진정한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습니다. 아이의 시선을 빌린 작가는 오히려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만들었고 독자는 이 이야기를 통해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진리를 마주하게 됩니다. 『어린 왕자』는 그래서 단지 아름다운 문장으로 이루어진 동화가.. 2025. 6. 14.
동물농장 이상에서 독재로, 조지 오웰이 경고한 권력의 본질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는 선언이 결국 ‘어떤 동물은 더 평등하다’는 문장으로 바뀌는 순간 우리는 무엇을 느껴야 할까요?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짧지만 강력한 정치 우화로 권력이 어떻게 사람들의 이상을 왜곡하고 억압하는지를 강렬하게 보여주는 소설입니다. 단순한 농장을 배경으로 한 이 이야기는 사실상 전체주의와 독재 정치의 본질을 날카롭게 풍자한 작품입니다. 처음에는 자유와 평등을 꿈꾸며 혁명을 일으켰던 동물들이 어떻게 점차 지배와 억압의 대상으로 전락하는지를 보여주는 이 소설은 단지 과거 소련 체제에 대한 풍자에 그치지 않고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권력은 언제나 변질될 수 있으며 대중은 때로 그 변질을 인식하지 못한 채 순응하게 됩니다. 이 책은 이런 과정을 놀라울 정도.. 2025. 6. 13.